코지 무선키보드(KB3362WL)

△ COZY KB3362WL 무선키보드

 

50세가 넘어선 사무원이 키보드가 망가져서 칭얼대는 모습이란...

평생을 손가락을 놀리면 밥벌이를 해온 대한민국 7080세대의 대표 사무직의 몰락해가는 모습을 스스로 관망하게 될 줄이야. 더구나 근무환경이 열악한 시골의 소기업에서 나름대로 생존해 가기란 녹록치가 않다.

 

나 : A대리님! 나 키보드가 망가졌는데 어쩌죠?
A대리 : 그냥 과장님이 알아서 사세요. 좀 비싼걸로. 싸구려는 그렇다니까요!

 

'비싼거? 뭐가 좋은 거여?' 아무 생각없이 동네 '꼬끼오'에 갔다. 시골동네 꼬끼오 수준이야 뭐 다 그렇다. 있는 거 빼고 다 없다는 거. 하여간 15,000원대 무선 키보드가 있어서 냅다 집어 들었다. 코지 네오 무선 키보드. 오~ COZY. 요거 좋아. 왜냐며 내 플레이 스테이션의 기본 장착 제품은 죄다 COZY거니까. 마우스, 패드, 키보드까지...

 

△ COZY KB3362WL 무선키보드의 뒷면

 

근데 검색해 보니 이게 2만원대라네! 이런 횡재가. 15,900원 득템. 시골과 인터넷의 환율차이인가?

하여간 그렇다. 터치감 보통. 반응속도 약간 버벅댐. 건전지 중국제(얼마나 갈지 불안불안), 메이드인 꿜라. 그냥 쓰다가 생명이 다하는 그 날 장례를 치루기로 하고 소비함. 뭐 나름 괜찮은 소비인듯.